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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iary

공개·친구 1명

들숨에 눈물이 나던 날에는 날숨에 후회가 따라왔다.


이런 날에 글을 써야지 언제 쓸까.

잔잔한 외로움은 나의 활력이야. 연료는 맥주로 채우는데 마침 네 생각이 났지.

비트가 좋아서 틀은 음악의 가사엔 행복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담겼어.


여러명의 사람이 떠올라.


순간의 섹시함에 속았던 사람, 함께 있을 때 안정적인 사랑이 느껴지던 사람.

사랑한다고 말하면 이들은 다른 대답을 하곤 했어.

유독 눈을 감고 내 이목구비를 손가락 마디로 기억하던 사람이 기억이 나.


달이 없어진 세계에서 날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꼼꼼히 얼굴을 기억하려던 손.

야 난 그래서 널 사랑하게 된 거야.

네 사랑의 깃털들이 내 성을 부쉈어.

무력이 무너진 견제심들은 곧바로 너를 향해 모였어.

나를 부시는 네가 좋아. 가볍게 가늠을 뛰어넘는 사랑에 돌아버렸어.


함께 무모함을 이야기할 땐 스스로 틀리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어찌나 널 베개처럼 껴안고 싶던지.

널 위해 모든 그림들을 수정하고 싶었지. 태초에 만날 너를 기억하며 다시 쓰고 싶었지.

이전 모든 것들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특별함에 취해버린 거야.


배꼽이 예쁘다고 뽀뽀하는 너를 사랑스럽게 쳐다본 난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겠지.

너 그 귀의 냄새가 얼마나 중독적이었는지 이 세상 아무도 모르길 바라.


3센치쯤 들어간 너의 눈과 눈썹 가운데에서 7센치 정도 내려가야 만나는 코,

딱 내 약지 손가락 마디에 충족하던 입술.


촉감으로 기억하는 너의 얼굴은 너무 잔인해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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